제주도내 일부 영·유아 보육시설의 급식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하절기 보육시설 급식위생 점검결과 도내 495개의 보육시설 가운데 160곳(32.3%)을 점검한 결과 20곳(12.5%)이 급식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점검대상 보육시설 10곳 중 1곳당 급식위생이 불량한 것이며, 점검률이 32%인 점을 감안하면 지적사항 발생시설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지적사항은 모두 25건으로 급식일지 작성 및 보관·식단공개 미흡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식위생 관리 미흡과 식단표 준수 미흡이 각각 5건, 음식물관리상태 불량 1건, 기타 4건 등이다.
제주시가 점검대상 134곳 중 12곳(8.9%)인 반면 서귀포시는 26곳 중 8곳(30.7%)으로 지적사항 발생률이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매년 7월에 실시하는 보육시설 위생관리 정기점검 대상이 전체 보육시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기점검 외에 상·하반기 운영실태 점검 등에서 이뤄지는 위생 점검에서는 별다른 적발사항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위생점검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매년 예고된 시기에 이뤄지는 정기점검에서 서귀포시는 8곳을 적발했지만, 타 점검에서는 4곳을 적발하는데 그쳤다. 제주시 역시 정기점검에서는 12곳, 타 점검에서는 13곳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보육시설 담당 공무원 수도 제주시인 경우 370여곳의 보육시설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4명에 불과했고, 서귀포시는 2명이 130여곳을 관리하고 있는 등 공무원 1명당 60∼90여곳을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보건복지 손숙미 국회의원은 “정부 당국은 보육시설 급식위생과 관련 일회성 점검보다는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보다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도내 영유아 보육시설은 2005년 416곳에서 2008년 476곳, 지난해 495곳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 지도 단속이 강화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