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의 삼치잡이 채낚기어선에 저온보관시설이 지원돼 어민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30척의 채낚기어선에 삼치를 얼음으로 빙장(氷藏)처리할 수 있는 저온보관시설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3000만원을 투입해 추가로 30척의 어선에 같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시설을 한 채낚기어선은 낚아올린 삼치를 곧바로 빙장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한 채 전량 일본에 횟감이나 구이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침에 잡은 삼치가 저녁때까지 갑판에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가 떨어지며 고기값을 제대로 받지 못해왔다.
추자도의 이정호(58) 선주는 "오래전부터 삼치를 일본으로 수출했지만, 여름철에는 신선도가 떨어져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이제는 여름철에도 신선한 삼치를 수출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자 근해에서는 통상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길이 90∼130㎝, 무게 3∼4㎏ 정도의 삼치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제주시는 추자도 선적의 채낚기어선 73척 가운데 나머지 어선과 참돔이나 황돔 등을 잡는 소형의 자망어선 12척, 참조기를 주로 잡는 유자망어선 65척에도 저온보관시설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