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저소득가정 아동에 대한 급식 지원 복지정책이 뒷걸음질치고 있어 확대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마련한 내년도 아동급식 사업비를 줄인데다가 아동 1인당 급식 지원단가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채 수년째 동결, 급식의 질 향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최근 아동 급식지원 대상자 전수조사를 거쳐 2010년 아동급식 사업 추진계획을 내년에 33억8380만원을 투입,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정 아동 6155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도 내년에 21억4900만원을 들여 아동 3338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저소득가정 아동 9493명이 내년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급식비 지원을 받게 됐다.
따라서 올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급식 지원을 받은 아동 1만26명과 비교, 5.3%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지난 2005년 1만1234가구·2만1800명에서 올해 3월 현재 1만2039가구·2만3545명으로 늘어나는 등 저소득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1인 1식 기준 아동급식 지원비도 지난 2005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급식의 질이 낮아질 우려를 낳고 있다.
급식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동을 추가 발굴하는 동시에 급식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시 관계자는 급식을 필요로 하는 아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다보면 지원대상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