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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공용감귤 수매 물량 처리 난항

올해 가공용 감귤 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꺼번에 가공용 물량이 쏟아져 하루 100대 이상 화물차가 몰리고 있으나 농가나 선과장별로 일일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이 제한돼 농가들은 감귤값 폭락에 이어 비상품 처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서귀포 지역에서 사들이는 가공용 감귤은 도내 전체 수매물량의 67%인 9만 천톤 인데, 현재 40% 정도 수매가 이뤄진 가운데 다음달 초까지 하루 2천 톤 정도씩 수매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 3군데 가공공장의 일일 처리능력도 한계로 농민들이 가지고온 가공용 감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 감귤 농가들은 비상품 감귤을 엄청 버려야 되는데 버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가공용으로 처리 하려고 해도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김용진 감귤관리팀장 "생산자 단체라든가 농감협에서 양해를 해주셔서 가공용을 출하하는 데 시기만 늦춰주시면 전량 수매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공용 수매가격도 지난 2006년 1kg에 100원 선에서 2007년 80원으로 떨어진 뒤 3년째 동결되며 농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