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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원산지 차단 비상,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 증가

제주산 돼지고기 전국 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지역 및 스페인산 흑돼지가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와 미국,캐나다 등 수입산 내장육이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돼 돼지고기 원산지 둔갑 차단에 빨간불이 커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제주지역 돼지 사육·도축현황 및 돼지고기 수입동향, 유통실태, 원산지둔갑판매 유인분석, 원산지 식별방법, 위반사례 등을 담은 '돼지고기 원산지 정보보고서'책자를 발간해 원산지 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돼지고기 허위표시 적발건수는 1009건으로, 지난해 전체 455건에 비해 갑절이나 늘어났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원산지 둔갑 판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고 지능화 되면서 단속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근본적인 차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제주산 흑돼지도 스페인산 흑돼지와 다른지역산의 돼지고기가 둔갑 판매 가능성이 높아 흑돼지 전문 유통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양념육인 경우 수입산을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 하거나 일반 돼지고기를 제주산 흑돼지고기로 솎여 판매되고 있어 이에대한 단속도 필요 하다고 지적했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제주산 돼지고기 전국 유통물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난립하는 제주산 전문점의 원산지 둔갑 가능성을 경고, 전국 각 지역 농관원 지원 및 출장소별 철저한 단속활동을 요구했다.

제주산 돼지고기 유통현황을 통해 지난 한해동안 도축두수 66만3466 마리에 고기 생산량 3만5230톤을 기록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 중 도내 소비량이 26.1%인 9211톤을 보였고, 도외반출 물량은 2만4855톤에 7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까지 유통현황도 도내 소비 25.3%, 도외반출 70%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제주산 돼지고기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유통물량을 보면 작년 도축두수 기준으로는 전국의 5%를 차지했지만, 고기 유통물량으로는 전국의 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이 같은 제주산 돼지고기의 미미한 유통비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이 난립현상을 보이는데 대해 원산지 둔갑행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제주산 돼지고기가 수요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반면 공급측면에서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도 높아 원산지 둔갑판매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판단때문이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책자 1500부를 전국 9개 지원과 105개 출장소, 검찰·경찰 등에 보내 원산지 둔갑판매 행위 단속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