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축제로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가 청보리 채종단지로 육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축산 사료로 쓰이는 청보리의 자급을 위해 가파리의 7농가 10㏊를 청보리 채종단지로 선정, 농가 선호도가 높은 '우호', '유연' 등 2품종을 각각 5㏊에 최근 파종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지에서 내년 6월 수확한 청보리 종자 45t은 서귀포시 대정농협이 수매하고, 축협이 이를 사들여 축산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채종단지 조성면적을 2011년 30㏊(생산량 135t), 2012년 50㏊(생산량 225t)로 점차 확대해 가파도 전체 농경지를 청보리 채종단지로 육성할 계획인데 가파도는 본섬과 멀리 떨어져 있어 다른 보리종자와 혼종을 방지할 수 있는 지역적인 이점이 있다.
청보리 채종단지가 조성되면 과잉생산되는 맥주보리를 대체할 수 있어 맥주보리 처리난을 덜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최남단 국토인 마라도에 이웃해 있는 가파도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청보리를 주제로 한 '제1회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