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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C, 첨단농업기술 교육장 각광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개관한 ATEC(에이텍·농업기술교육센터)가 도내 뿐만아니라 전국 농민들의 첨단농업기술 교육의 전당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ATEC은 도농기원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일본 등 농업선진국 교육기관에 의존하던 첨단농업기술교육을 국내에서 해보자는 취지로 올해 개관한 농업기술교육센터로 지난 2월 국비 25억 원, 도비 25억 원 등 50억 원을 투자해 설치했다.

ATEC은 경남을 수출원예 기술혁신으로 동북아시아 원예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농업선진국 기술수준에 접근,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설치했으며 1만㎡ 부지에 벤로형 자동화온실(8,150㎡) 및 이론교육장(1,850㎡)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ATEC은 네덜란드 기자재로 환경조절 관리시설과 관수 관리시설, 종합 방제시설 등을 갖춘 온실자동화 관리시설, 순환식 양액재배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바닥에서 1m 정도 공중에 설치된 베드에서 각종 작물을 재배하는 최신기술은 수직으로 6m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세계 최대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ATEC 온도를 조절하는 보일러는 본래의 기능인 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탄산가스를 배출시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작물에게 공급한 폐수는 모두 재처리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현재 ATEC 실습교육장에는 파프리카, 딸기, 고추, 토마토 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연구원들의 손길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ATEC의 영향으로 2012년까지 선진 농업기술의 8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ATEC 설치 필요성= WTO 협상과 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쌀농사 해결 대안으로 시설원예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지만 수출원예의 고품질과 생산량 향상을 위한 현대화된 국내 표준모델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최근 세계농산품 시장 단일화 추세에 대응하고 농가에 신기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최신 설비 도입이 제기됐으며 중국의 농산품들이 우리 농산품 시장에 대한 거센 공세로 국내 판매시장이 급격한 감소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경남기술원은 품질과 재배면적당 생산량, 인건비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신선농산품 수출농가들의 국제규격 강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농업선진국의 신기술 도입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기관 설치가 제기됨에 따라 ATEC 설치에 적극 나섰다.

◈ ATEC 기대효과= 경남농기원은 ATEC을 통해 재배작물 생산량 증가, 농가소득 향상, 해외연수비용 절감 등 많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배작물 가운데 딸기의 경우 기존 땅에서 재배할 경우 평당 10㎏을 수확하지만 베드 딸기는 30㎏을, 파프리카는 일반 농가의 유리온실에서 평당 40㎏을 수확하고 있지만 교육이수 후 70㎏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가소득 분야에서도 기존 토경농가의 경우 평당 2만9,000원에서 베드딸기는 10만2,000원으로 250% 증가하고 파프리카는 일반농가의 경우 평당 12만원에서 교육 이수 후 21만원으로 75%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업인 해외 기술연수 비용 절감 분야에서 경남은 지난 2001년부터 해외 전문 교육기관에 40회에 걸쳐 500여명이 교육받아 20억원의 경비로 지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ATEC에서 연간 1800명을 교육시킬 수 있어 연간 600만 달러(한화 70억원 상당)의 외화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농기원 송근우 원장은 "21세기 개방화, 지식정보화 시대에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능력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해 ATEC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세계최고의 농업교육 모델개발과 실증교육, 트레이너 양성을 통해 남해안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의 모델로 거듭나게 됨으로써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교육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동북아농업기술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