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회사 수석밀레니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 36.5도의 위스키 `골든블루(GOLDEN BLUE)'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석밀레니엄은 지난해 12월 수석무역이 인수한 부산지역 주류회사 천년약속의 새 사명으로, 수석무역의 김일주 대표이사가 수석밀레니엄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수석무역은 J&B, 딤플 등 위스키류와 와인 및 맥주류를 수입 판매해왔으며, 자체 브랜드를 단 위스키를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주 대표는 이날 골든블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3년전부터 이 위스키 개발에 착수했으며, 위스키 제조를 위해 면허가 있는 천년약속을 인수해 드디어 완성된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수차례의 소비자 조사 끝에 만든 제품인 만큼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해 현지에서 블렌딩 과정을 거친 뒤 국내 수입해 부산 공장에서 병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위스키 제조의 핵심인 블렌딩에는 이종기 영남대 양조학과 교수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제품은 다른 위스키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에서 일반적인 40도 알코올 도수에서 3.5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그간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에서 `스카치위스키'란 이름을 40도 이상의 제품에만 쓸 수 있도록 규정해 국내에서 영업하는 위스키 회사들이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스트레이트 잔으로 즐겨 마시는 우리 위스키 문화에 가장 맞는 알코올 도수를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12월 초부터 12년산과 17년산의 두 종류를 시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22년산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12년산(500㎖)이 2만4057원, 17년산(450㎖)이 3만6498원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윈저'나 `임페리얼'과 동일하다.
이 회사는 골든블루 판매로 내년까지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윈저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와는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임페리얼이나 스카치블루의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수석밀레니엄의 김일주 대표는 "그동안 주류 판매 영업이 너무 도매상과의 1차적인 거래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며 "업소 주인과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우리 제품을 권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판촉 전략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