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와 설사 등 배탈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백신을 담배나무를 이용해 쉽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이 확인됐다고 미국 연구진이 18일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찰스 안첸이 이끄는 연구팀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비강용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는 단백질을 담배나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로 불리는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를 이용해 담배나무에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안첸은 담배나무에서 생성시킨 이 단백질이 미세한 둥근 입자 형태로 조직화되며 면역 체계는 바이러스와 같은 모양의 이 입자를 바이러스로 인식해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안첸은 그러나 "이 단백질이 비어있으며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스스로 미세한 둥근 입자로 조직화되기 때문에 나노입자백신이라고 이름지었다.
이 백신은 시험결과 비강에서 면역세포들이 백신을 흡수하는 효율이 높아 경구용 보다 비강용 백신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첸은 미국립보건원이 이 백신의 인체 임상 실험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배탈이 매년 2300만 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