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휴경농지를 활용한 약초재배로 농가소득은 물론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고품질 전통 약초 생산을 위해 2억 2400만 원의 군비를 들여 자굴산 기슭에 방치된 휴경농지 등 10개소에 11.2㏊의 약초재배 단지를 조성해 오고 있다.
또 유휴지를 활용한 약초 재배 단지는 대의면의 오미자, 접목 산초 재배단지 1.6㏊를 비롯해 의령읍의 골담초와 접목뽕나무 1.5㏊, 용덕면의 접목 산초 2.0㏊, 지정면의 감국 1.0㏊, 봉수면의 접목 산초 0.7㏊, 궁류면의 더덕과 접목 산초 1.1㏊, 유곡면의 고본 일당귀와 더덕재배단지 3.3㏊ 등이다.
특히 유곡면 옥동 약초재배단지는 유곡면 칠곡리 옥산사에서 산골짝 땅 2.3㏊를 말끔히 정리, 고본과 일당귀, 구기자 등을 식재해 올 가을에 수확을 앞두고 있다. 고본 등 일부 약초는 한방에서 두통과 치통, 복통 등에 처방하며 향기와 색소가 좋아 고본 차 고본 술 등 식품은 물론 화장품 생산 등에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 개발가치가 높은 작목이다.
한편 군은 전통 약초 재배가 묵힌 땅의 농지 이용률을 높이고 노동력이 적게 들면서 노인이 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판단에서 앞으로도 희망 농가를 선정해 연차별 계획을 세워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박철종 경제작물주무관은 "생산과 가공, 유통의 일관화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이 약초재배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전통약재를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