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초등학교는 지난 13일 급식소에서 윤맹기 고성교육장, 김영도 하일면장, 최을석 고성군의원, 권정호 경남도교육감 부인 김청자 여사를 비롯해, 관내 독거노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점심시간’무료급식소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하일초교 무료급식 사업은 하일면사무소 및 인근 남동화력발전소 등에서 유기적인 협조와 전현숙 교장의 결단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면내 독거노인 20여명을 선정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매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 울타리 안에 조그마한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이 정성들여 직접 기르고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점심상에 올리기로 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경로효친사상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무료급식을 제공받은 정상덕(78·여·하일면 학림리) 할머니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뜻밖에 학교에서 점심을 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면서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매일 점심을 얻어 먹게 되니 염치가 좀 없다"며 고마운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