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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 국제슬로시티 총회 공식차 지정

지리산 청정지역인 하동에서 생산되는 녹차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는 국제슬로시티의 총회 공식차로 지정돼 화제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오는 1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5회 하동군민의 날을 통해 슬로시티 가입 인증서와 함께 하동녹차를 국제슬로시티 총회의 공식 지정차로 인증하는 지정서 전달식을 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월 6일 녹차 재배지로서는 세계 최초로 슬로시티에 가입됐으며, 111번째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로 가입된 것이다.

이번 지정서 전달식에는 이태리 슬로시티본부 올리베띠 사무총장 부부와 아비아떼그라소 시의원 부부 등 외국인 7명을 비롯해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위원장 등 국내 본부임원진 5명 등 모두 12명의 슬로시티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날 군은 군민의 날에 참석한 700여명의 군민들과 함께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국내 ‘슬로시티’회원도시와의 상호 협력과 세계적인 슬로시티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슬로시티’선포식을 성대하게 치르기로 했다.

또 슬로시티 지정에 공헌한 한국슬로시티 손대현 위원장과 장희정 사무국장과 국제슬로시티 본부 장루까 마르코니 회장과 스테파노 모초 부회장, 피에르 조르조 올리베티 사무총장 등을 명예 하동군민의 위촉장을 수여한다.

슬로시티는 자연 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란 의미이며, 슬로시티 인증은 전통음식과 생활방식을 지키는 지역에만 주어지는 것.

특히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 ‘치따슬로’로부터 ‘슬로시티’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대형마트가 없어야 하고,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잘 보전돼 있어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국내에는 전남 담양·장흥·완도·신안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슬로시티로 가입돼 있다.

군 관계자는 "수려한 풍광과 깨끗한 환경을 활용해 산업화에 지친 도시인들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특산물을 국제 브랜드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국영방송인 NHK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전통이 살아있는 하동군의 모습과 야생다원, 그리고 슬로시티 추진위원회의 활동상황 등을 취재한 해 ‘오하요 니폰’ 이라는 아침프로그램과 BS 채널을 통해 세계에 방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