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웰빙 식품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는 고사리가 경남 의령군 일대 청정지역에서 왕성한 생육을 자랑하며 재배되고 있다. 농가들은 내년쯤 본격 수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의령군에 따르면 현대인의 웰빙식품 선호로 산채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지난해 3월 자굴산과 한우산, 국사봉 권역 중심으로 11개 읍·면 70개소 3㏊에 고사리 품종을 보급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보급된 이 사업은 시범재배 지역 중 칠곡면 내조와 지정면 득소, 화정면 석천, 궁류면 벽계에서 생육이 왕성해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고사리재배 일부가 장기가뭄으로 생육이 불량한 포장을 대상으로 발아율과 활착이 좋은 고사리 포트 묘 1만 1000 그루를 보식용으로 추가 공급하기도 했다.
고사리는 현재 국내소비량의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또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말린 고사리의 가격은 수입산이 ㎏당 1만 8000원 반면, 국내산은 3만~4만 원인데도 소비자들이 국내산 고사리 많이 찾고 있지만 쉽게 구입할 수 없으므로 인해 경제성이 있으며, 유휴지나 경사도가 높은 한계농지에 확대 육성해 농지 이용률을 높이고 이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농업기술센터 왕한수 소장은 "초기 종근 묘 구입 자금이 10a당 180여만 원으로 다소 부담이 됐지만 노령화 된 농촌에서 큰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3년차부터는 잘 말린 고사리로 연 평균 50~60㎏ 가량 생산할 수 있어 농가당 3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또한 고사리 꺾기 등으로 농촌체험활동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