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부담 경감.지역 농산물 애용 목적
경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교육투자가 농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에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권정호)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동군은 6일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군내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하고, 군비 8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
하동군에 따르면 "앞으로 35개 학교 5460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비를 지원키 위해 초·중학교에 대해서는 하동교육청을, 고교는 학교장을 통해 학교급식비 지원신청을 접수해 실행키로 했다. 학생들은 1인당 180일 기준으로 1일1식에 1600∼2000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수 100명 이하인 19개 학교에만 무상급식을 지원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원금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2억1600만원을 지원했다.
또 군은 올해는 농촌의 경제적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고, 또한 농촌 일손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농촌인구 증가와 지역농산물 애용,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을 위해 군내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 혜택을 주기로 했다.
마산시 경우도 최근 학교급식 식품비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관내 학교급식비로 총 25억 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44개교(2만3286명)에 비해 24개교가 늘어난 68개교(5만29명)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지원 금액은 지난해(11억5700만원)보다 13억4300만원이 증가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도내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 등을 급식재료로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학교 급식비를 대폭 증액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해시도 최근 시의회의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통해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 8억2천8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보조금을 관내 33개 초·중·고교의 올해 급식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합천군 37개 초·중·고생 4896명 17억4000만원, 의령군 22개 초·중·고 2600명 5억5900만원, 거창군 34개 초·중학교 6800명 17억1117만원, 함안군 31개 초·중학교 6090명 12억3000만 원, 등 4개 군에서는 무상급식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도 올해 852억 원을 확보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15개 시·군 초·중등교의 급식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각 학교에 농·어촌에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표준식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