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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 잿빛곰팡이병 주의보 발령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심한 일교차로 인해 딸기 잿빛곰팡이병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재배농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농기원(원장 송근우)은 6일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확산이 빠른 잿빛곰팡이병을 막기 위한 친환경적인 방제를 실시해 달라고 재배농가들에게 요청했다.

농기원은 큰 일교차로 인해 시설하우스 내부 습도가 높아져 관리가 소홀할 경우 각종 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수확 막바지에 있는 딸기재배 하우스의 경우 적절한 환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잿빛곰팡이병은 온도가 20℃ 전후이면서 습도가 높고 봄비가 잦거나 흐린 날이 계속 이어질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밀식해 통풍이 불량하거나 질소비료를 과다 사용한 포장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재배 시 이러한 조건을 감안, 관리해야 하며 무엇보다 온실 습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통풍관리에 주의하고 말라죽은 잎이나 오래된 잎, 병든 잎 또는 과실은 즉시 소각하거나 매몰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딸기와 같은 수확이 진행 중인 과채류의 경우 농약을 바로 살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병이 발생하더라도 방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친환경적 방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일반적으로 진균에 대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잿빛곰팡이병 이외에도 딸기 재배 중 가장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

또 과산화수소는 분해가 빠르기 때문에 딸기 수확기에 처리하더라도 잔류독성 문제가 전혀 없어 안전성이 매우 높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방제 수확기를 포함해 딸기 재배기간 중 50mM의 농도(30%의 과산화수소 23㎖를 20ℓ의 물에 혼합한 농도)의 과산화수소수를 1주일 간격으로 잎에 살포하면 되고 조제는 다른 농약과 혼용하지 말고 깨끗한 물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