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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향촌동 일대 수산물 가공단지 '부적합'

수산물가공업계 “수출하려면 환경문제 없는 곳이 바람직”

사천시 향촌동 일원 수산물 가공단지 예정지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나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3일 사천시에 따르면 시가 수산물 가공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사업비 75억 원을 들여 향촌동 일대 9만720㎡에 향촌삽재 농공단지(수산물 가공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농공단지 지정승인 및 고시를 한데 이어 올해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수산물 가공단지 인근에 향촌농공단지(삼호조선) 조성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송장비 등 기타 가공업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109만2728㎡ 규모의 향촌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산물 가공업체들은 인근에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 수산물 가공단지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공업체 한 관계자들은 "수산물을 가공하려면 주변에 분진과 비산 등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이어야만 된다"면서 "해풍이 불어오는 남쪽에 조선소가 가동되고 북쪽에는 운송장비라고 하지만 업체들이 입주해 가동하게 되면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해 수산물 가공에 어려움이 뒤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수산물을 수출할 경우, 가공공장 주변에 환경적 문제가 없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법적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주변에 환경오염을 발생하는 곳이 있으면 안 되는 만큼 바다와 인접한 친환경적인 장소에 단지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조선소는 수산물 가공단지 사이에 산과 도로가 있어 환경문제로 거론할 수 없겠지만, 향촌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 있다"며 "향촌일반산업단지는 현재 계획 중에 있는 데다 환경문제 발생 기업체가 아닌 운송 장비인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