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 접어들면서 시·군 단위로 개최되는 각종 지역축제와 문화행사, 그리고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산지 축산물 홍보와 판매 촉진을 위해 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장을 적극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직거래장터 개장 지원은 최근 국가적 경제위기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시민에게는 질 좋은 축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축산물 소비를 확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지원 대상 축산물 직거래장터는 하동, 산청, 거창군 등 축제가 많은 시·군은 행사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개장을 지원하고, 창원, 진주시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많은 시·군의 경우 아파트공터, 공원 등의 공공장소를 지정해 매주 1회 이상 연중 상설장터를 운영하며, 농협경남지역본부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는 금요일 또는 주말장터 등의 개장을 지원한다.
주요 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사례로는 지난 21일과 22일 창녕군 영산면 놀이마당에서 “3·1 민속 문화제” 장터가 열렸고, 26일부터 4. 6일까지 12일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공원의 “화개 벗 꽃 축제” 장터, 4. 2일부터 4월 5일까지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 일대에서 “와룡문화제” 장터가 열린다.
또한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하동축협 등 생산자가 직접 창원시 소재 농협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금요장터를 열 계획이며, 내달 1일부터는 진주축협이 진주시 이현·금산·주약·호탄동 등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요일별로 순회 상설장터를 열 계획이다.
직거래 장터에서 팔리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되며, 특히 소 등심, 갈비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 외 신선하고 질 좋은 양지, 전지, 사태 등 국거리용도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도는 산지와 소비지 간의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냉장시설을 갖춘 축산물 이동판매 차량(5톤 규모)을 지난해 2대에 이어 올해에도 진주, 하동, 거창축협에 3대(3억 원)를 지원했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금년부터 축산물 이동판매 승인권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도로 위임됨에 따라 신청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종전 월 단위로 신청하던 것을 상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승인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산지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활성화 등 지속적으로 축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유통단계의 비용을 절감해 축산물의 소비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지원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