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양파에 노균병이 발병해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창녕 등 도내 양파 주산지에서 병해충 발생상황을 예찰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노균병이 발병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양파 노균병은 평균기온 섭씨 15도 정도에 비가 잦고 안개로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으면 기공을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면서 발병한다.
주로 양파 잎에서 발생하는 이 병은 초기에 담황색의 타원형 병무늬가 잎에 생긴 후 짙은 자색의 곰팡이가 생기는데 시들어 죽게 만들어 큰 피해를 준다.
경남농기원은 노균병을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을 통해 검은무늬병까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온 뒤 반드시 방제작업을 시행해 줄 것을 재배농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미 노균병이 발병한 포장은 발병 초기에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뿌려 병 확산을 막고 병든 잎은 잘라 내 불에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야 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이른 아침 이슬이 많이 남아있을 때 양파의 잎에 회색이나 보라색의 줄무늬 병반에 부드러운 털로 된 병원균의 균사체가 보이면 노균병에 걸린 것"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저한 예찰과 방제작업을 병행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