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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N여고서 집단설사 환자 발생

마산시 내서읍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마산시보건소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에 20여 명의 학생이 설사증세를 보인 마산 모 여고에 대해 급식 보존식, 환자, 조리사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역학검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20일 방과 후 자율학습 시간에 저녁 급식을 먹은 뒤, 21일 오전에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증세를 보였다. 학교 측은 21일 학생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병원 측은 "학생 대부분은 가벼운 증세로 수액 주사를 맞고 귀가했다며, 입원한 학생은 없다"고 밝혔다.

24일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23일까지 학생들의 증세로는 식중독인지 아닌지는 결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23일까지 고통을 호소한 학생은 없다"며 "학교급식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시보건소가 검사하고 있는 급식 보존식, 조리사의 검사 대상물 결과는 27일경 나올 예정이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등의 전염성 여부 검사 결과는 이르면 24∼25일경 나올 전망이다.

경남도보건위생과 질병관리 담당자는 "매년 2~3개 학교에서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이는 일이 생기고 있다. 발병 원인은 급식소 조리원과 학생의 위생, 음식재료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남지역에서 집단 급식 후, 설사 증세와 복통을 호소한 환자는 191명으로 이 가운데 학생은 149명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설사 증세를 보였던 학생 중 22명은 실제로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20명)를 비롯해 장출혈성대장균, 병원성대장균(1명)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