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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한방약초축제 "오고 싶도록 만들 것"

산청 한방약초 축제의 안전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한방약초 축제를 앞두고 지역민들은 "이 축제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축제가 끝나고 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 식상했다"고 지적하고, "신규행사를 발굴할 것과 관광객들의 체험 위주의 행사를 확대하는 등 축제의 차별화"를 주문했다.

또 지역민들은 "지난해는 축제 장소가 바뀌면서 행사장 바닥이 자갈로 깔아놓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들의 불편이 컸다"면서 "행사장 내 휴식 공간 또한 태부족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행사장 주최 측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향토음식 메뉴를 개발해 산청지역만의 차별화된 음식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축제장 약초판매 코너에는 산청 사람이 아닌 타 지역 약초상들이 약초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지정된 약초판매 코너가 아닌 곳에서 잡상인들이 약초를 판매해 산청한방약초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민들은 "산청약초를 구입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에게 신뢰성을 주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상품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하고, 잡상인이 출입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축제장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통한 안내관리요원 배치, 차량 우회도로 안내 등과 구급차 및 소방인력 대기, 응급 의료센터와 응급지원책 등의 철저한 준비와 운영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주민 김모(60·산청군 산청읍)씨는 "한방약초 축제가 무엇보다 지역적 특성을 담은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주민이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산청군의 대표축제인 만큼, 한방약초와 조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다양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점검해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청 한방 약초축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관광부지정 유망축제에서 우수 축제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