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동에 오시면 녹차맛을 공짜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동군이 19일 지역 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특산물인 하동 녹차의 은은한 향과 맛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담실을 곳곳에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다담실이 차려진 곳은 하동군청과 차시배지가 있는 화개면사무소,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최 참판댁이 있는 화개면사무소 그리고 하동읍 내 일반 음식점, 숙박업소 등 모두 14곳.
다상과 찻그릇, 다기세트, 하동 녹차를 비치한 다담실은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 실내장식 처럼 꾸며졌고 업소의 경우 입구에 '우리 업소는 하동 녹차 다담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하동군이 다담실을 갖춘 것은 오는 5월 1~5일 열네번째 열리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전국에 알리고 하동 녹차의 뛰어난 맛을 홍보해 지역의 녹차산업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다담실을 찾은 김인영(45.창원시) 씨는 "다기세트 등을 갖춘 다담실에서 하동 녹차를 뜨거운 물에 담그는 순간 그윽한 향이 나는 것 같아 좋았다"며 "다담실이 외지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자 하동군은 다담실 설치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인정 받은 만큼 국내 최고 축제로 승화된 하동 녹차 맛을 즐길 수 있는 다담실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하동군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하동군은 축제기간 하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민박하면서 녹차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숙(茶宿)농가 20곳도 지정해 놓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조유행 군수의 지시로 하동 녹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녹차 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담실을 설치한 결과 반응이 좋아 체험장소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