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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농산물 수출 큰 폭 증가

지난달 부산항을 거쳐 수출된 농산물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 식물검역원 영남지원은 지난달 부산항을 통해 수출된 채소와 꽃 등 농산물이 1040건에 3917t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수출 실적(865건, 2569t)에 비해 건수로는 20%, 중량으로는 52%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품목은 파프리카, 토마토, 고추, 국화, 장미, 팽이, 느타리버섯 등이다.

지난해 2월에 비해 수출량이 큰 폭으로 는 품목은 팽이버섯 (852t, 836% 증가), 사과 (382t, 582%), 프리지어 (26만 송이, 534%), 배 (267t, 480%) 등이다.

한 해 4t 정도가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그쳤던 당근도 지난달에는 94t이 중국과 태국 등지로 첫 수출됐다.

검역원 측은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상품성이 향상된데다 엔화 강세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농산물 가격이 높아졌고 한국산 버섯이 건강식품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어 농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검역원은 농가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현장에 찾아가 수출검사를 해주고 공항과 항만에 수출검사 특별반을 꾸려 휴일에도 농산물이 차질없이 수출되도록 돕고 있다.

한편 검역원은 최근 부산항으로 수입되던 미국산 오렌지(34t)에서 국내 감귤농업에 피해를 주는 규제 병원균 셉토리아 시트리(septoria citri)가 검출돼 모두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검역원은 봄을 맞아 종자나 묘목류 수입이 늘 것으로 보고 불법수입과 해외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27일까지를 봄철 특별 검역기간으로 지정, 수입 식물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