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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과수개발 착수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0.74℃가 상승했다고 한다. 반면 한반도는 이보다 배나 높은 1.5℃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 작목개발과 재배기술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9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존 작물의 수량감소, 당도 및 저장성 저하 등 품질이 떨어질 경우, 농가에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작목 개발이 필요한 만큼, 한반도 기후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과수를 개발해 농가소득 안정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00ha의 면적에 재배되고 있는 무화과는 생과실 뿐 아니라 가공식품용으로도 이용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공급 부족으로 매년 건과형태의 무화과 1000톤 정도가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재배 적응성만 높인다면 새 소득 작목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농기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농기원은 미국 육성종인 ‘승정도후인’ 품종과 일본 도입종인 ‘봉래시’, ‘바나네’ 품종을 대상으로 적응성 시험을 수행하면서 기후조건을 감안한 최적의 재배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승정도후인, 봉래시 등 대부분의 무화과 품종의 문제점은 수확기에 비가 올 경우 열매가 터지는 열과 현상이 심하고, 추위에 약한 단점이 있다.

농기원은 이러한 품종 특성을 토대로 품종별 월동 한계선을 설정하고, 과실 특성 분석을 통해 대체 작목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농기원 강남대 연구관은 "기후변화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과수 작목을 발굴하는 것은 미래 농업의 안정화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이번 연구의 기본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