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에 대한 재해보험 가입권장 및 보험료 지원, 영세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농기계 공동이용제 도입, 농업용 비료 구입비 지원,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비구입 및 부산물 사료 지원, 출하 전 ‘농산물 안전성검사’와 농가보관 사료 품질검사 무상시행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업시설 피해로부터 농업인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풍수해 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농?작업 중에 발생되는 농업인의 신체상해와 농기계 사고로 인한 농업인 보호를 위해 대상농업인 전원이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기본보험료의 75%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영세농가의 농기계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군과 농협에서 농기계를 구입해 농업인에게 임대하는 농기계 공동이용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농기계가 필요한 농가에서는 저렴하게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농기계 사용이 어려운 고령 또는 부녀농가에는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시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가격 폭등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부담이 많아진 화학비료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유기질 비료에 대해서도 금년도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농가에서는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 구입시 20㎏짜리 1포대당 1860원~2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정부양곡 가공 부산물(쌀겨)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가에서 출하한 농산물의 안전성검사 부적합 판정시 폐기로 인한 손실예방과 저질 사료에 의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출하 전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축산농가에서 보관하고 있은 사료의 품질검사를 무상으로 대행하기로 했다. 검사가 필요한 농가는 구·군에 신청하면 구·군에서 시료를 수거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농업인에게 알려준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는 이와 같이 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등과 연계해 농업인의 재산 보호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