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명품 농산물, '이로로'가 선을 보입니다"
경남도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김태호 도지사와 이태일 도의회 의장, 도내 시장.군수, 농민과 농산물 유통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명품 브랜드 '이로로'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는 퓨전국악 '아리랑' 등 식전 축하공연과 브랜드 선포를 알리는 퍼포먼스, 농산물 생산농가 지정서 수여, 안전 농산물 생산 다짐 선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 지사는 "우리 농업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로로'는 엄격한 기준에 의해 생산.선별되고, 철저한 마케팅과 유통으로 최고의 상품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로'(Irroro)는 라틴어로 '이슬에 적시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경남의 청정지역에서 자라 싱그러운 아침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명품 농산물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브랜드 표기 시 '프리미엄 프루트'란 부제가 붙어다니며 농업진흥청 프로젝트에 의해 최고품질의 과실로 선정된 '탑프루트' 보다 한 단계 위인, 최고 중의 최고만 선정한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대상 작물은 우선 사과와 배, 단감, 참다래 등 4개로 정해 우선 탑프루트로 선정된 과실 가운데 다시 우수 농가를 엄선하고 같은 농가가 생산한 상품 가운데서도 안전성은 기본이고 당도와 형태, 색깔 등을 놓고 엄격하게 심사를 해 이로로 브랜드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도는 시.군이 추천한 498 농가 가운데 259 농가를 1차적으로 이로로 생산농가로 지정해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10월께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로로 브랜드를 부착할 수 있는 농산물을 선정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은 1차적으로 명품관리위원회가 맡으며 여기엔 품목별 우수 농가와 전문가, 유통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한다.
다른 시.도도 단일 브랜드를 정해 단체장이 관리하면서 농민들에게 사용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경남은 전문법인(경남무역)이 품질을 총괄 관리하면서 현장에서 품질확인 후 직접 브랜드를 부착하는 엄정한 관리방식을 채택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도는 이 명품 출하시 일반 농산물의 2∼3배 가량의 고가전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판매 대상도 전국의 '골드회원' 3만∼5만명 가량을 모집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로 판매하는만큼 판매 후 고객이 품질 등에서 클레임을 제기해 인정되면 물질적 보상은 물론 정신적 보상까지 해주는 파격적인 리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