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중국의 허난(河南).안후이(安徽)성 등 밀 주산지에서 발생한 가뭄이 밀의 수급에 끼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
허난.안후이성 등 중국 동북부의 밀 재배 지역은 최근 3개월간 강수량이 평년 대비 70∼90% 감소하면서 50년 만의 가장 심각한 가뭄을 맞고 있다.
aT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인공강우 등 비상 대책과 1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투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생산량 감소는 전년 대비 10% 이내에 머물면서 수급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점쳤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현재 밀 재고량이 평년보다 600만t 많아 생산량이 지난해의 1억1300만t보다 10% 감소해도 공급량이 1억800만t에 달해 작년 수요량인 1억700만t을 초과할 것이란 얘기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다만 중국 가뭄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국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3월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국제 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