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적도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작년 한해동안 출하된 농산물은 모두 7762t으로 144억원의 매출을 올려 당초 목표 11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주요 출하처는 도매시장 82.6%, 농협물류센터 9.8%, 대형유통업체 4.1%, 수출 2.3%, 직거래 1.2% 등이다.
또 2006년 운영에 들어간 이후 매출도 매년 60% 이상 성장했다.
운영 첫해인 2006년에는 매출이 54억원이었으나 이듬해인 2007년에 89억원으로 64% 증가했고 작년에도 144억원의 매출실적으로 전년보다 62% 늘어났다.
이처럼 유통센터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취급 품목도 개장 초기 토마토, 사과, 배, 단감, 딸기, 체리, 산딸기 등 7개에서 작년에는 모두 14개로 늘어나 800여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유통센터 개장과 함께 기존 208개나 되던 지역 농산물 상표를 자체 개발한 '이사금' 브랜드로 통합해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경주시 효현동에 위치한 유통센터는 모두 105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돼 집하선별장, 저장고, 포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연합사업단이 운영하고 시는 물류비, 포장재비, 인건비 등 예산과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유통센터를 통하면 개별 농가가 농산물을 출하할 때보다 인건비, 포장비, 물류비 등이 절약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최상품을 이사금 브랜드로 출하해 이제는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크게 높아져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