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호주로부터 다랑어(참치) 양식 기술을 전수받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호주의 타스마니아주 호바트에 위치한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를 방문, 우리나라에서 시도중인 다랑어 양식에 필요한 기술연수를 약속받아 오는 9월에 연구자를 파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1926년 설립된 호주의 CSIRO는 기후변화, 해양자원, 양식, 해양환경 변동 및 예측, 생태, 원양어류 어업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세계적 연구기관이다.
또 중서부 태평양해역의 다랑어 자원평가와 관리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다랑어 완전양식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다랑어 양식을 통해 양식기술의 한단계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쉽게도 이 분야에서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이정의 과장은 "다랑어 양식과 관련 선진기술을 보유한 호주와 협력하면 한국의 수준 높은 어류양식기술을 접목해 빠른 시간 내에 다랑어 양식산업을 국내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와 협력을 얻어내기까지는 현재 중서부태평양 수산위원회(WCPFC)의 과학위원회 의장인 국립수산과학원 해외자원과 문대연 과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문 과장은 이번 방문단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호주측이 관심을 보이는 주요 어종(대서양연어, 새우, 전복, 굴 등)의 육종연구와 양식기술을 소개해 관심을 유도하는 등 10년 동안 물밑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