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이사, 학생들 생일기념 월 1회 생일떡 제공하는 자상함도

다래헌(多來軒)은 ‘선비들을 많이 길러내는 집’이란 뜻을 가진 불교용어이다.
급식업체가 가지는 이름으로는 조금 색다르지만, 다래헌이란 이름 속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을 먹거리로 길러내겠다는 권영자 이사의 당찬 의지가 담겨 있다.
다래헌(대표 한인구)은 지난 1994년 11월 설립, 포천 베어스타운 유스 호스텔 청소년 수련원에서 단체 급식을 시작했다. 그 이후 학교 급식이 본격화되면서 강남 신사중학교, 원촌중학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강남 일대 14개 중학교에서 200여명의 직원들이 1만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위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다래헌이 운영하는 급식소의 조리 반장은 모두 어머니인 아주머니들이 맡고 있다. 자식을 기르고 가정이 있는 아주머니들이 주축이 되어 균형있게 준비된 식사를 되도록 남기지 않도록 독려하고 전교생이 모두 같이 먹을수 있도록 하는 등 엄마의 마음으로 매일 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업체가 밥·국을 제외한 3찬을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게 다래헌은 4찬을 매일 제공하고 있으며 주1회 이상 일품식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생일을 기념, 월1회 생일떡을 제공한다. | ![]() ▲ 서울시 교육청 시무식때 식단을 마련한 다래헌 권 이사가 주요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
대개의 급식업체들이 기계로 각종 야채를 대량으로 손질하는 반면, 이곳 직원들은 그 많은 야채들을 다 손수 다듬는다. 직원들의 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예쁘고 보기 좋게 반듯하게 썰린 채소들이 학생들의 교육에도 더 도움이 된다는 마음에서다.
돈까스, 치킨까스, 탕수육 등은 사용하지 않고 모두 직원들이 손으로 만들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으며 천연식재료를 이용, 전통 우리 맛을 내고 있다.
다래헌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생각해 위생과 영양에도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각종 식자재는 HACCP 보관 매뉴얼에 의해 육류, 어패류, 냉동식품 등의 분리 보관 원칙으로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당일 입고·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 학교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급식보조원이 가운 · 모자 등 위생복 차림으로 배식하고 있다.
조리사등 전 종사자들의 건강 검진을 매년 실시하고 위생·안전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매월 학교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다래헌은 방학 기간을 이용, 직원들의 연수를 통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전통 음식을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 맛있고 영양 많고 학생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래헌은 올 3월부터 방배중학교에서도 급식을 시작하며, 1개 학교를 HACCP 적용업체로 지정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설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권영자 이사는 “다래헌에서 만든 밥을 매일 먹고 공부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 사회에서 꼭 쓰임새 있는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