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만수산업협동조합은 중국산 양념장어구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와 관련, 21일 김성대 조합장을 비롯한 회원 200여 명이 식약청을 항의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식약청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가공 장어구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안전한 국내산까지 소비자들의 불신이 우려된다"면서 "식당에서 요리.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살아 있는 장어(活鰻, 활만)는 발암물질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조합은 또 "2년 전 국내산 활만은 안전한데도 중국산 활만 발암물질 검출로 도산위기에 처했던 양만(養鰻) 업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조합이 식약청에 '국내산 장어는 안전하다'는 추가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으나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오늘 항의 방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식약청이 이번 발표로 인한 국내 양만 업계의 피해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 조합은 수협 법에 의한 업종별 수산업협동조합의 하나로 전국 양만 사업자(뱀장어 양식자) 26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광주 동구 충장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편 장어 양식조합원 방문후 대통합민주당 이영호의원이 김명현 식약청장을 만나 장어 양식어민들의 피해가 많다며 다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