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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중단없는 해외 영토 확장

지난해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많은 성과를 거뒀던 식품업계가 올해는 해외시장의 내실을 다지며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합작 법인 형태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해외 현지 법인 설립 및 M&A 체결 등 실용적인 전략으로 해외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화두로 글로벌리제이션을 떠올렸다.

이중에서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의 글로벌화는 단연 돋보인다. 중국과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 각지가 모두 CJ가 노리는 타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식품회사 애니천과 옴니를 인수해 미국인들에게 CJ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CJ제일제당은 올 해외매출액 3조 1000억 원을 달성해 매출 3조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9%(영업익 2800억)이상을 목표로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로그룹 역시 중국내 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한국 소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주류시장의 총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95억위안(약 28조원)에 이르며 2002년 이후 20.7%의 연평균 수치를 보이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진로는 거대 중국 시장 공략과 함께 아시아권 주류시장에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지역내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매장은 상해, 북경, 천진 등 28개 지점이다.

특히 '2008 북경 올림픽' 등을 기점으로 중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도 둥베이, 광둥 등에 500여개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미주지역의 5개 점포를 운영중인 파리바게뜨는 2010년까지 150개 프렌차이즈 진출을 목표로 내걸고 있어 다양하고 활발한 해외진출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렌차이즈 제네시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필리핀, 스페인 등에 진출해 있다.

BBQ는 스페인을 주요 거점으로 잡고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동지역과 중남미 시장에서도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어 제네시스 BBQ의 다양하고 활발한 해외진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BBQ는 해외에서 점포가 하나씩 오픈할 때 마다 5000달러의 기본 로열티를 받고 있다며 총매출의 3.5%를 추가로 받는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현지에 4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으며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에 맞는 맞춤 전략과 한국의 맛을 살려 올 한해도 고객수가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시장 점유율 2위에 제과업체인 비비카사의 지분 30%를 인수해 베트남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는 등 확실한 기반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오리온은 매년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40%이상의 성장세를 통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오리온은 베트남, 중국, 러시아를 거점으로 2010년 이후에는 7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6년 말 베트남 빈증성 미푹에 공장을 설립한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 성장을 염두해 두고 하노이에 공장 건설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개의 공장을 운영중인 러시아에서는 주변 인접국가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을 겨냥한 공장도 확보한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고 오리온은 덧붙였다.

농심 또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매출을 상승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70여개국에 제품 수출 및 현지 생산을 하고 있는 농심은 2006년 1억 6700만 달러에서 2007년 1억 9500만 달러로 해외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는 2억 50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들이 지난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늘리기에서 올해는 해외시장 다지기로 전략을 선회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은 충만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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