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비만억제용 쌀인 '고아미2호'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으면서도 재배안전성은 향상된 '고아미3호'를 육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물과학원이 2003년 육성에 성공한 고아미2호는 인체내 효소로는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인 '헤미셀루로스(hemicellulose)' 함량이 일반 쌀보다 3배 이상 많고 전분이 난소화성(難消化性)으로 체내 소화이용 측면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지지만 과영양으로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특히 장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밥을 먹으면서 동시에 체중과 당뇨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고아미2호는 발아율이 낮고 낟알에서 싹이 나오는 '수발아율'이 높아 재배 안전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육성된 고아미3호는 2호에 비해 식이섬유 함유량은 12%에서 14%로 향상됐으며 25℃ 온도에서의 발아율이 2호의 40%에 비해 두배가 넘는 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