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되는 조제분유에서 병원성이 없는 대장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해당업체들이 곤욕스러워 하고 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염려해 해당 제품을 수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우리의 기준 규격이 높아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곤욕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수거하는 등 앞으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병원성이 없는 대장균군이 발견돼 그자체로 질병을 야기하지 않겠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일유업측은 "우리의 검사기준이 해외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고 까다롭다"며 해외기준에 맞는 기준규격의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과 호주등은 1g당 대장균군 기준을 '10개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는 대장균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음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파스퇴르측도 유구무언이라는 반응이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검출된 제품과 관련해 반품처리와 함께 모두 리콜해 폐기처분 하겠다"며 "앞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병원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3년만에 대장균군이 검출된만큼 앞으로 제조 위생상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의 대장균군 기준(음성)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엄격하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기준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