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따르면 무자년을 맞아 식품업체들은 각각 시무식을 갖고 새해 설계를 마쳤다. 업체들은 특히 올해 목표를 내실 기하기에 맞추고 이익을 높이는 한해로 잡았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를 맞추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경영의 탄력성을 높여 나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식품시장이 잠재 성장성이 적은 만큼 공격경영보다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목표를 '경영개선을 통한 이익 극대화의 해'로 잡았다. 롯데칠성은 이를위해 현장영업을 강화하고 차, 커피, 생수 등 현재 뜨고 있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외시장의 경우는 중국에 세운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아시아 제1의 음료회사로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 시무식에서 내실경영과 스피드 경영이 특히 강조됐다"며 "해외시장 본격 공략에 앞서 국내 시장을 먼저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순당은 올 한해 전통주 영역을 키워나가는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통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매출을 플러스로 끌어올리겠다는 작전이다. 국순당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800억원보다 30%대 높은 1020억원이다.
진로는 올해 재상장을 제1의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이미 진로는 지난 9일 재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의 매출을 올려 안정적으로 재상장에 성공하는 것이 올해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진로는 또한 글로벌 참이슬 신화창조에도 나선다. 지난해말 세운 중국법인과 진로저팬을 중심으로 해외망 구축을 곤고히 하고 국내에서는 50%이상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울우유의 올 화두는 순이익 높이기다. 올 매출목표는 1조2000억원대로, 순이익은 작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유시장이 계속적으로 침체되고 있어 신제품 출시외에 새로운 사업을 찾을 가능성도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뜸했다.
대상도 수익성 창출을 일성으로 들고 나왔다. 2010년 1000억원으로 잡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히 준비하겠다는 것이 대상측 생각이다. 이를위해 대상은 신제품이나 신규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M&A를 통한 영토확장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유통업체의 PL늘리기에 대비한 NB 라인업을 구성해 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국제 곡물가 인상등으로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제과업계 1위라는 저력을 발휘해 제2의 전성기를 열자고 독려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펼치는 한편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 성장엔진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 말했다.
SPC그룹도 시무식을 갖고 새해의 목표를 다짐했다. SPC는 우선 고객가치와 수익을 창출하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투명한 기업문화를 확립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SPC글로벌 벨트를 가동하여 본격적인 해외경영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 SPC글로벌 벨트는 중국, 베트남, 인도, 미국을 잇는 주요 수출거점으로 앞으로 베트남, 인도 진출에 성공해 이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창의적 업무 혁신과 비지니스 마인드 확립을 통해 올해에는 1조7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기존 브랜드 관리를 통한 내수다지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원가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투자는 줄이는 원가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통해 올해 매출을 202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20-30% 증가한 금액이다. 웅진은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도 검토키로 했다.
웅진 관계자는 "음료시장 탄력성이 떨어져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신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사업이 확정되면 건식과 함께 음료 사업을 받쳐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올 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늘려잡았다. 이를 위해 전직원들이 역략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또한 미국사업에서는 20%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서의 역할 완벽하게 수행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풀무원은 올해도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을 비롯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와 함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국순당은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펼쳐 내수시장의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