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에서 할인점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롯데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중국에 진출한 할인점 체인 인수를 추진, 롯데마트 중국 진출에 속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인수를 추진중인 할인점은 중국내에 5-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1600억원 선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기 어렵지만 중국에서 할인점을 인수해 현지 할인점 시장 진출에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내년 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바오룽(寶龍) 쇼핑광장'에 롯데마트 중국 1호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쇼핑몰 개발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바오룽 그룹과 협의중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는 산둥성 외에도 베이징, 톈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포 부지를 물색해왔다. 여기에 할인점 인수를 확정지으면 중국 내 점포망 확대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며 최근 중국 10호점을 개점한 신세계 이마트를 신속히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집중 공략한다는 신동빈 부회장의 '브릭스(VRICs)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해외점포 1호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롯데는 또한 내년 중 베트남 호찌민에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을, 내년 상반기에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을 각각 오픈하고 이를 계기로 유통사업부문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