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1일 올해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김진수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89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도 3.4분기까지 누계가 9.8%로 4.4분기 실적을 종합해도 목표치인 8.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호조는 단일사업군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가공식품군의 성장세와 제약사업부문의 매출 증가, 생산부문의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사료원료인 라이신 가격이 강세를 보여 해외 생산법인을 통한 지분법 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1t당 1700달러 수준인 라이신 가격이 내년에는 최고 200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이같은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내년 목표인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9%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기업과의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김 사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내년에 비교적 큰 회사 1곳과 중간급 회사 2곳 등을 인수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 공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ㆍ개발(R&D)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격이나 매장 진열 등에서 우위를 지닌 이마트 자체상품이 위협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앞선 기술과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매출액 대비 R&D비용 비율을 올해 2.8%로 0.2%p 올렸으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업체 수준을 넘는 3%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원과 영등포, 김포에 보유한 부동산과 관련, "매각이나 자체 개발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10만4000㎡에 달하는 서울 가양동의 김포공장 부지는 주거용 등으로 자체 개발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CJ제일제당의 목표 주가에 대해 "2-3년 후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지금 수준의 2배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