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이 위스키 '킹덤'을 통해 위스키 시장에서도 맥주 '하이트'와 소주 '참이슬'에 이은 신화를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하이스코트 윤종웅 사장은 15일 간담회를 갖고 "킹덤은 새로운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기획, 출시한 제품으로 한국인에 맞는, 잘 정제된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며 "연말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자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단기간에 시장에 정착시켜 제품 인지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하이스코트가 21년산에 이어 최근 12년산과 17년산을 출시한 '킹덤'을 중심으로 현재 5%에도 못 미치는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내년까지 두자릿수로 끌어올려 위스키 시장에서도 '하이트 신화', '참이슬 신화'를 재현, 명실상부한 국내 주류시장 최강자의 면모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국내 맥주시장의 60%, 소주시장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들어 10월까지 킹덤과 랜슬럿, 커티삭 등을 포함한 하이스코트의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4.6%로, 진로발렌타인스 35.9%, 디아지오 33.5%, 롯데칠성 18.5%에 이어 네번째다.
하이트-진로그룹은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브랜드 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출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브랜드 자체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이탈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스코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경쟁 브랜드가 노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