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 바람을 주도했던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최근들어 급속히 떨어져 수입와인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세째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햇와인을 말한다.
보졸레 누보는 국내에 와인 문화가 정착되기전인 2000년대초 상큼함을 무기로 인기를 끌며 2002년에는 46만병이 수입되는 등 절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국내 와인 문화가 정착되면서 깊은 와인맛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증가해 보졸레 누보의 인기는 급속이 떨어져 지난해에는 11만병 수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와인업체들은 보졸레 누보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으나 올 수입량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못미칠 것으로 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와인업체 관계자는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급락한 것은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란 본뜻이 왜곡돼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새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졸레 누보의 현지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4000원에서 6000원선에 불과한데 국내에서는 3만원~3만5000원 정도하는 등 거품이 지나치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국내에서 보졸레 누보의 실체는 사라진 추억의 와인으로 남을 공산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