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라면·육가공…'자일리톨' '품질고급화'로 대박
빙과·유가공 … '수해' '분유재고'겹쳐 마이너스 성장
올해 식품업계는 업종 간 희비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30%넘는 고성장을 기록한 업종이 있는가 하는 반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연말 추위가 더욱 매섭데 느껴지는 업종도 있어 업체간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롯데제과가 매출 1조억원을 넘어서는 등 제과, 라면, 육가공 업계는 높을 매출을 기록하며 희색인 반면 분유재고 등 '환란'을 겪고 있는 유가공업계는 힘든 한해를 보냈다.
특히 장마와 수해 등으로 빙과와 우유시장은 오히려 줄어들어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업종별로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건과류. 건과시장은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2조1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자일리톨 대박을 터트린 껌은 3천500억원으로 36% 성장하고 2천500억원의 초콜릿과 1천700억원의 파이도 14.4%, 21.4%씩 증가할 전망이다.
라면시장은 고가면 중심의 신제품 및 용기면 출시, 가격인상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6.4% 성장한 1조2천800억원 규모로 예측됐다. 지난해 2.5%보다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육가공시장은 품질 고급화와 캐릭터 마케팅 도입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올 시장 규모가 5천750억원으로 5.6% 성장할 전망이다.
발효유시장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작년보다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시장규모는 작년보다 5.1% 늘어난 8천930억원으로 작년의 성장률 12.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빙과류, 우유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빙과류는 성수기인 여름 내내 태풍에 시달려 특수를 상실하면서 작년보다 0.4% 줄어든8000억원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우유는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올해 우유시장은 작년보다 2.2% 감소한1조3천8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흰우유시장이 8100억원으로 작년 대비 4.5%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가공우유(2600억원, 15.5% 증가), 기능성 우유( 3300억원, 6% 증가) 소비는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