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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장, 연말 대목 전쟁 돌입

11월-1월 판매량 한해 매출 30~40% 차지 '총력전'
가격 인하,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 동원된 '전면전'


연말연시를 앞두고 위스키시장 판촉전이 뜨겁다.
각종 모임이 빈번한 겨울 대목인 데다 업체들의 수성 싸움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위스키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석달 동안 팔리는 물량이 한해 판매량의 30~40%를 차지한다.

위스키 업체들은 가격 인하, 물량공세, 심리전, 이벤트 등 모든 방법이 총동원된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신문 광고를 20~30%씩 늘리는가 하면 위스키의 주요 소비처인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광고비를 20% 가량 늘렸으며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2003 윈저컵 축구대회도 열었다.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 27.1%로 2위인 디아지오 코리아는 국내 브랜드인 윈저, 글로벌 브랜드인 조니워커와 함께 내년 1월부터는 프리미엄급 위스키 딤플까지 가세시켜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점유율 34.9%로 위스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진로발렌타인스는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와 마케팅으로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도매상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블렌딩의 차이가 위스키의 차이라는 광고를 통해 발렌타인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해외 여행시 면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발렌타인 21년을 최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으며 8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브랜드를 앞세워 저가 공세를 하고 있는 후발 브랜드에 맞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인하 경쟁이 제2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피어스클럽18이 출고가를 500㎖ 기준 2만9천840원에 출고하자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산)도 곧바로 2만8천930원으로 인하하는 등 두 제품이 최저가인 윈저17의 2만원대 가격을 두고 맞불공세에 나섰다.
가격 인하 정책이 먹혀 스카치블루는 한달만에 무려 10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내년 경기의 불투명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연말 시장의 틈새를 겨냥한 위스키 판촉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