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시중에 유통중인 선식(禪食)에서 사카자키균은 물론 대장균 등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원대 박종현 교수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용역의뢰를 받아 2006년 5월 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실시한 `선식 등 기타 곡류가공품 중 유해세균 오염실태 조사'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유통 17개사 36개 선식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개 선식(11%)에서 대장균이 나오는 등 33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또 16개 제품(44.4%)에서는 비록 미량이지만 사카자키균이 1g당 0.0072마리∼1.1마리 나왔다.
사카자키균이 나온 선식 중에는 어린이용 제품 1개도 포함돼 있었다.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의 하나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15개 선식 샘플(41.7%)에서 나왔다.
현재 식품위생법은 선식 등 즉석 섭취식품의 경우 대장균과 항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나와서는 안되도록 하고 있으며,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1g당 1000마리 이하로 기준규격이 설정돼 있다.
박 교수는 "성인 대상의 선식은 큰 위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식 제품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사카자키균의 경우는 최근에 생후 6개월 미만 영유아들이 먹는 일부 이유식에서도 미량 검출돼 해당업체가 자진회수 폐기와 생산.수입을 중단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유해 미생물이다.
식약청은 영유아 대상 식품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정식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지난해 11월2일부터 영유아 이유식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카자키균 음성' 권장규격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