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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이은 두 번째 승부수…삼양식품 ‘탱글’, MZ 정조준

홍대역 DOOH 광고로 MZ세대 첫 타깃…‘식감+비주얼+경험’ 강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삼양식품이 신제품 ‘탱글’을 앞세워 MZ세대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탱글’은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뒤를 잇는 신개념 면류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오늘 3일부터 ‘젊음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대형 디지털 아웃오브홈(DOOH)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브랜딩 캠페인에 돌입했다.

 

홍대입구역은 20~3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핫스팟 중 하나로, 패션, 음악, 트렌디한 음식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삼양식품은 이곳을 택해 젊은 감성과 기민한 트렌드 수용력을 갖춘 MZ세대에게 ‘탱글’의 강렬한 첫인상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특히, 이번 홍대 DOOH 광고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서 ‘젊음의 정점에서 즐기는 새로운 면의 세계’라는 감각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 속 '탱글'은 탱글탱글 한 식감과 통통 튀는 비주얼을 강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밝은 톤의 컬러감과 음악적 리듬감을 더해, 광고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도록 설계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의 익숙한 매운맛을 넘어, 식감과 비주얼, 조리 재미까지 더한 제품이 ‘탱글’이다. 이는 단순한 면류 제품이 아닌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서 MZ세대의 일상 속에 파고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홍보 전략도 감각적이다. 삼양식품은 ‘탱글’의 정체성을 ‘매콤+톡톡+탱글탱글’이라는 감각적 언어로 풀어내며, 기존 라면과는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그래픽 기반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감성적인 브랜드 무드보드를 함께 제시하며 SNS상에서의 자발적 콘텐츠 생산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삼양식품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재정비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최근 ‘코첼라(Coachella)’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World DJ Festival)’ 등 세계적인 MZ 중심 음악 페스티벌에 잇따라 참여하며,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삼양식품이 지향하는 ‘문화 속 브랜드’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를 중심으로 한 브랜딩 강화는 물론, 글로벌 MZ 세대와의 정서적 교감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신제품 ‘탱글’ 역시 이러한 글로벌 맥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으로, 차세대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국내 시장에서 먼저 다지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불닭 이후 또 한 번의 도전. 삼양식품의 '탱글'이 과연 MZ세대의 입맛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