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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내수회복.자회사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

국내 2위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과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날 대비 5.74% 급등한 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지난달 중순 이후 24만~27만원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으나 최근 1.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1.4분기 매출액 1천3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10.8% 줄었다고 전날 발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등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고 내수경기 회복으로 과자판매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2.4분기부터 실적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작년 1.4분기 29억원 손실에서 이번 1.4분기에는 15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스포츠토토 관련 지분법평가이익이 114억원으로 급증한 점이 전체 지분법평가익 개선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매출이 고성장을 이어나가 2010년에는 국내 매출의 70% 수준까지 올라올 것을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리온의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1.4분기 499억원으로 54.9% 급증했다.

그러나 7월 시행 전망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사통법)은 스포츠토토의 발행횟수와 수수료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4000억~5000억원의 개발가치가 기대되고 있는 서울 용산과 도곡동부지의 개발도 오는 6~8월 중장기 개발계획이 나올 예정이어서 주가상승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3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소비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와 같은 일회성 마케팅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2.4분기 이후 기저효과와 자회사 고성장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내놓았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국내 제과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스포츠토토의 사통법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우수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