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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없는 ‘먹는 알부민’ 판매 중단하라”...소비자단체, 홈쇼핑·플랫폼 직격

소비자와함께 성명 “일반 식품을 치료제로 둔갑, 유통사 방조 심각”
의협 등 전문가 “섭취 시 아미노산 분해될 뿐 피로 해소 효과 없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의학적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먹는 알부민’ 제품이 홈쇼핑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소비자단체가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비자와함께(공동대표 윤영미·박명희·정길호·황다연)는 31일 성명을 통해 “홈쇼핑과 온라인 플랫폼은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먹는 알부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유통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 알부민’은 건강기능식품조차 아닌 ‘일반 식품’에 해당한다.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 집단도 지난 1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먹는 알부민은 체내 섭취 시 아미노산으로 분해될 뿐, 직접적인 피로 해소나 면역력 증진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이른바 ‘쇼닥터’를 내세운 자극적인 홍보 문구와 편집 영상을 통해 해당 제품이 마치 질병 치료나 기력 회복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와함께 측은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유통 대기업들이 이러한 허위 광고의 유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로 꼽았다.

 

단체는 “기업들이 입점 업체 관리와 광고 심의라는 최소한의 필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매출 중심 운영으로 소비자들의 건강과 경제적 손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중개를 넘어 방조에 준하는 행위로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함께는 유통 업체들에 ▲의학적 근거 없는 알부민 제품의 방송 및 판매 즉각 중단 ▲기만적 마케팅 차단을 위한 내부 심의 기준 강화 ▲기존 구매 소비자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 등 세 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대형 유통 기업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소비자의 안전과 알 권리를 경시한 결과”라며,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때까지 판매 플랫폼들의 행보를 면밀히 감시하고,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와함께는 지난 20일에도 식약처의 엄정한 단속을 촉구한 바 있으며, 향후 ‘먹는 알부민’ 외에도 일반 식품의 의학적 효능 과장 광고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