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 앞까지 왔다가 각종 논란으로 조용히 내려놔야 했던 급식사업. 2조원 규모의 급식시장 진출을 다시 추진하려는 백종원 대표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20일 키프리스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TBK푸드서비스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 완료했습니다. TBK푸드서비스는 단체급식업을 주업으로 운영하는 백종원 대표의 또다른 브랜드입니다.

지난 11월27일자로 출원이 소급된 것으로 보면 12월 흑백요리사2 방송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급식은 갑자기 등장한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백종원 대표의 급식시장 진출은 인기예능 백패커부터 빌드업 돼 왔습니다. 백패커는 백종원 대표가 학교, 병원, 군부대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출장급식을 나가는 예능입니다. 즉, 전국의 단체장을 향한 급식 쇼케이스죠.
실제 여러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불편하시겠지만 이전 영상을 확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더본코리아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가맹사업은 둔화세로 돌아섰고, 대체 성장축으로 밀었던 지역사업은 백종원 리스크로 빠르게 손절당했습니다. ‘우리농가가 브라질이었나’하는 물음을 던진 간편식 시장 매출도 폭락한 최악의 상황.
더본코리아를 부양해줄 새로운 사업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급식사업이죠. 하지만 백종원 대표를 향한 국내 여론이 여전히 차갑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급식사업을 띄워야 상황인 것은 흑백요리사2의 성공과 이 분의 존재.
급식 분야에서 백종원 대표를 향한 불신을 덮어줄 수 있는 단 한 명.
흑백요리사가 낳은 스타, 바로 ‘급식대가’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급식을 만드는 장인. 심지어 맛있기까지 합니다. 안성재 셰프를 순수했던 학창시절로 되돌려버린 그 맛(흑백요리사 당시 영상 : 안성재 셰프 “오늘 급식은 뭔가요? 와 맛있다.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급식대가 이미영님은 더본코리아 자회사 소속입니다. 2025년 1월12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급식대가 이미영님과의 계약을 알렸습니다. 급식사업을 준비해온 더본코리아 입장에서는 더없이 강력한 카드가 손에 들어온 셈입니다.
흑백요리사2의 성공으로, 급식시장 진출을 위한 서사는 거의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단체급식은 원래 외로운 산업입니다. 맛있다고 박수 받을 일은 없고, 한 번 탈이 나면 전국 뉴스가 됩니다. 그래서 대기업조차 급식 앞에서는 몸을 낮춥니다. ‘이미지’보다 ‘위생과 시스템’이 먼저 검증돼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각종 위생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다시 꺼내든 급식사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까지 푸드투데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