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푸드테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에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AI 대화형 자연어 검색 서비스 'Fai'(파이) 베타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신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AI 기반 대 화형 검색 기능인 Fai(파이)'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오늘 뭐 먹지?" "고단백 저칼로리 간편식 있나?" 같은 평범한 문장으로 질문할 수 있다. 이에 AI가 제품 추천, 영양 정보 분석, 비교 기능 등을 제공했다.
이 기능은 단순한 검색 보조를 넘어서, 소비자 취향과 패턴을 학습해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구매 전환율 상승, 체류 시간 증가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재료 시세를 예측하는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날씨, 환율, 재고량, 선물 가격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예측값을 제공해 일관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AI 구매 어시스턴트는 지난 10년간의 여러 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조건에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지'에 대한 복잡한 상관관계를 학습했다. 이렇게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의 데이터를 대입해 가장 확률이 높은 미래 가격을 제시한다. 특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팜유의 경우, 일일 예측 정확도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6월 공식 출시한 '배라 앱'에 AI 기반 제품 추천 기능을 탑재했다. 전략 점포로 개점한 배라 청담점에선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으로 개발한 신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곳에선 제미나이(Gemini)와 챗GPT를 활용, 고객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으로 ‘오미자 소르베’과 ‘시크릿 메뉴’ 등을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 호빵 시즌 마케팅에 AI를 적극 활용하며,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서 콘텐츠 제작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도 AI를 활용한 신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00만 개의 떡볶이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흥행 제품을 분석해 ‘황금레시피 떡볶이 5종’을 출시했다. 또 28억 개의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성 높은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까지 기술을 고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에 맞추려면 AI를 활용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제품 개발을 연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면서 "식품업계 전반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