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결과가 공개되며 식품 대기업들의 상생 성적표가 엇갈렸다.
농심과 CJ제일제당이 4년 연속 ‘최우수 명예기업’ 자리를 지킨 반면, 파리크라상·SPC삼립 등은 ‘양호’ 등급으로 내려앉았다. 롯데웰푸드는 처음으로 ‘최우수’에 이름을 올리며 상생경영 성과를 인정받았고, 오뚜기·풀무원·남양유업 등은 ‘우수’ 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갔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이달곤)는 31일 제84차 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공표 대상은 대·중견기업 230개사로,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등 5단계로 등급을 매겼다.
식품 및 외식 업종에서는 농심, 롯데GRS, 롯데웰푸드, BGF리테일,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지수평가 참여 이후 처음으로 ‘최우수’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48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매년 1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생산성 향상 지원사업 ▲명절 전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동반성장아카데미’를 통한 파트너사 임직원 교육 ▲품질관리 및 식품안전 기술지원 ▲파트너사 ESG 경영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북 의료진을 위한 제품 기부를 시작으로, 농어촌상생기금 출연과 푸드뱅크 기부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과 농심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다시 선정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롯데웰푸드는 ‘우수’에서 ‘최우수’로 상승했고, 반대로 파리크라상은 ‘최우수’에서 ‘양호’로 하락했다. 롯데GRS·GS리테일(GS25)·BGF리테일은 전년과 동일하게 ‘최우수’를 유지했다.
‘우수’ 등급은 ▲남양유업 ▲대상 ▲롯데마트 ▲매일유업 ▲오뚜기 ▲오리온 ▲이마트 ▲이마트24 ▲코리아세븐 ▲풀무원식품 ▲CJ푸드빌 등 11개사다.
‘양호’ 등급에는 ▲교촌F&B ▲농협유통 ▲동원F&B ▲빙그레 ▲사조대림 ▲삼양사 ▲이랜드리테일 ▲제너시스BBQ ▲코스트코코리아 ▲파리크라상 ▲하림 ▲한국콜마 ▲해태제과식품 ▲BHC ▲hy ▲SPC삼립 등이 포함됐다.
이 중 SPC삼립은 전년 ‘우수’에서 ‘양호’로 하락했으며, 동원F&B는 2019년 ‘우수’에서 ‘양호’로 하락한 뒤 5년째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빙그레와 하림 역시 ‘양호’ 등급에서 변화가 없었다.
‘보통’ 등급은 ▲동서식품 ▲오비맥주 ▲쿠팡 ▲하이트진로 ▲SSG닷컴 등이며, 대부분이 2년 연속 동일 등급을 유지했다.
업종별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식품업 평균 점수는 64.61점으로 전년(65.67점) 대비 1.06점 하락했다. 반면 ▲정보서비스(+0.27점) ▲홈쇼핑(+1.77점)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0.41점) ▲건설(-8.57점) 부문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달곤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거래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유도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수평가가 대‧중소기업간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까지 제도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