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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해식품정보 3년 만에 증가…프랑스·미국·중국·일본 순

2024년 해외 위해식품정보 1만4440건, 전년 대비 13.8%↑
일본 홍국 사고·튀르키예 곰팡이독소·중국 잔류농약 등 증가 요인
식품안전정보원 “데이터 기반 선제 대응이 수출입 안전관리 핵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3년간 줄어들던 해외 위해식품정보가 올해는 반등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부와 산업계의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8일 '2024년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외에서 수집된 식품안전정보가 총 2만7,604건으로 전년(2만5,541건) 대비 8.1%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위해식품정보는 1만4,440건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으며, 전년(1만2,686건)보다 13.8% 증가해 최근 3년간 이어진 감소 흐름이 반전됐다.

 

해외 위해식품정보 상위 생산국은 프랑스(2,138건, 14.8%), 미국(1,356건, 9.4%), 중국(1,286건, 8.9%), 일본(1,267건, 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는 홍국 성분 제품 섭취로 인한 건강피해 조치 건수가 급증했고, 튀르키예산 농산가공식품류에서는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A) 검출 사례가 크게 늘었다.

 

중국산 채소류는 잔류농약 검출로 인한 위해정보가 96건(2023년)에서 158건(2024년)으로 64.6% 증가했다. 미국 역시 즉석식품류의 리스테리아 등 미생물 오염 건수가 198건에서 348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식품유형별로는 ▲과자·빵·떡류(1,397건, 9.7%) ▲농산가공식품류(1,276건, 8.8%) ▲식육가공품 및 포장육(1,127건, 7.8%) ▲건강식품류(924건, 6.4%) ▲조미식품(830건, 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미식품 관련 위해정보는 2023년 594건에서 지난해 830건으로 39.7% 증가했으며, 채소류(35.5%↑), 농산가공식품류(22.8%↑)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원인으로는 미국산 조미식품의 잔류농약·중금속 검출, 중국산 채소류의 잔류농약 검출, 튀르키예산 농산가공식품의 곰팡이독소 검출이 지목됐다.

 

위해 원인별로는 ▲미생물(3,450건, 23.9%) ▲잔류농약(2,276건, 15.8%) ▲알레르기 성분 미표시(1,315건, 9.1%) ▲위생관리(944건, 6.5%) ▲곰팡이독소(897건, 6.2%) 순이었다.

 

특히 위생관리(36.4%↑), 안전관리(33.3%↑), 곰팡이독소(29.3%↑) 관련 위해정보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일본 홍국 사건, 미국의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 위반, 중국의 서류 미제출 사례 등이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은 “국내 식품안전 관리와 K-푸드 글로벌 신뢰도 제고를 위해 해외 식품안전 사건과 규제 동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방대한 식품안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선제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빈틈없는 정보 수집과 정밀 분석을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근거 기반의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K-푸드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