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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장마에 여름 농식품 소비 ‘편의식·온라인’으로 이동

신선도 고려 구매↑…오이·토마토 강세, 닭요리 비중 줄고 장어·오리·염소 다양화
30대↓ 장어·오리 선호, 50대↑ 염소탕…보신탕 수요 닭·염소로 이동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장마로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고, 건강식을 직접 조리하기보다 배달·포장이나 간편 조리식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한 여름철 농식품 소비 행태 변화 결과를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7.9%는 폭염·장마 영향으로 농식품 구매 장소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온라인으로 옮겼다고 답했으며, 여름철 농식품 구매 시 가격보다 신선도를 더 고려한다고 밝혔다.

 

 

여름에는 응답자의 67.3%가 채소, 57.4%는 과일을 신선도를 중시했고, 다음으로는 육류가 46.8%, 곡물류도 30.5% 순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신선 농식품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 토마토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이는 여름 음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고, 토마토는 고당도 품종 확대로 여름철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육류 중에서는 오리고기와 소고기 소비가 각각 24.8%포인트, 13.9%포인트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에서 여름철 보양식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복날 대표 음식으로 인식되던 닭 요리 비중이 최근 1~2년 사이 80.0%에서 74.3%로 감소했고, 장어는 3.3%포인트, 오리가 1.7%포인트, 염소도 1.3%포인트 소비는 증가해 건강식 소비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식도 가정 내 조리보다는 외식이 12.8%포인트, 간편 조리식품 6.7%포인트, 포장 1.3%포인트로 선호하는 비율이 증가했고, 연령별로 30대 이하에서는 장어와 오리백숙, 50대 이상에서는 염소탕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개 식용 금지법 시행에 따라 보신탕 수요가 닭고기 34.8%와 염소요리 26.6%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름철 농식품 소비가 신선도, 편의성, 다양화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온라인 소비 확대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대응, 맞춤형 상품화 및 판촉(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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