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가 121.01을 기록, 전년 대비 3.1% 상승하면서 식품업계가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디저트 타임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간편식 베이커리 '런치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최근 점심값이 급등하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가운데 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시성비'(시간+가성비)를 고려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런치빵은 1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15~19㎝의 넉넉한 크기로 구성된 게 특징이. 브리오쉬 빵을 사용해 부드러움을 살렸으며 토마토·콘마요·어니언 등 대중적인 맛을 적용해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
신제품은 △토마토 피자 브레드브레드브레드브레드 △콘마요 빅브레드 △어니언 치즈 브레드 △햄뽀끼 빅브레드 등 4종이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이 킴스클럽 내에 선보인 즉석조리식품 브랜드 '델리 바이 애슐리'는 델리 바이 애슐리는 1개당 3990원이라는 파격가에 제시하면서 약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200여 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KFC 최근 텐더를 활용한 한 끼 메뉴 '켄치밥' 2종을 4000원대에 출시했다. '갓양념 켄치밥'과 '데리야끼 켄치밥'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단품 외에도 콤보(단품+콜라)와 세트(단품+콜라+코울슬로) 구성도 선보여 가성비 점심 메뉴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오리지널 치킨을 버거로 재해석한 '커넬 버거' 2종은 3000~4000원대에 출시해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이달 가성비 소포장빵인 우유롤케이크를 선보인다. 우유롤케이크는 카스텔라 롤 케이크 사이에 연유와 우유분말로 만든 담백한 크림을 넣어 작은 사이즈로 만든 상품이다. 1개(20g)씩 개별 포장한 롤케이크 4개가 한 팩으로 구성돼 휴대성과 섭취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대용량(50개입)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편의점 채널에 맞춰 4개입 소용량 상품으로 단독 판매한다. 18겹밀푀유식빵과 밀크브레드도 가성비 있는 빵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18겹밀푀유식빵과 밀크브레드는 크림빵, 크림샌드, 단팥빵 등 기존 스테디셀러 빵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빵 카테고리 내에서 8~9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보인다.
이마트24는 이러한 가성비 베이커리 트렌드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초코큐브 페스츄리를 추가로 선보이고 향후 가성비 빵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마트24에서 가성비 빵으로 알려진 양산빵(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솥도시락도 가성비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덮밥류 1종(데미 미트볼 덮밥)과 파스타 2종(햄버그 나폴리탄 파스타, 소불고기 청양 크림 파스타)으로 4000~6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제육 많이 덮밥, 빅 제육 많이 덮밥'을 출시했다. 신메뉴 ‘제.많.덮’은 ‘제육 많이 덮밥’의 줄인 말로 제육볶음이 넉넉하게 제공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 제육복음 도시락에 비해 고기양을 54%~92%로 증량했다.
한편,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